저는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40대의 한사람 입니다. 40대의 의식을 대표하지도 않고, 나이만큼 성숙하지도 못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연령대를 밝히는 건, 이 어려운 시기의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2,30 대의 청춘들에게 옆집 아저씨, 혹은 형, 오빠 같은 마음으로 하고 당부 하고싶은 얘기가 있어서 입니다.
요새, 두 청년의 죽음이 제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번화가의 술집에서 단지, 약자라는 이유로 생면부지의 미친놈에게 무참히 살해 당한 한 여성의 죽음이 그 하나이고,
지하철역 에서 최소한의 안전조차 보장 받지 못한채 무리한 작업끝에 죽음을 맞이한 사회 초년생의 죽음이 그 하나 입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오프라인의 많은 분들이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안타까워 합니다. 그리고, 2,30대의 비슷한 동년배들은 남의 일 같지 않은 타인의 죽음에 자신을 반영해 보며 아파하기도 합니다.
강남역, 또는 구의역 추모의 스티커에는 '나였을 수도 있었다. 나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 라는 글귀들이 곳곳에 있다고 하죠.
저는 전혀 다른 듯 보이는 두 청년의 죽음의 본질은 같다고 생각 합니다.
약자에게 가해지는 기득권자의 폭력이 두 청년을 살해했다고 생각 합니다.
불공평한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그 첫째 주범이요, 그 불평등을 해결하기는 커녕 더 심화 시키고만 있는 정치가 그 두번째라고 생각 합니다.
혐오 논란의 이면에는 분명한 성차별이 존재하고 있고, 비정규직은 인간존엄에 대한 기본권 마저 박탈해 버렸습니다.
많은 청년분들이 '내 모습과 다르지 않다. 나일 수도 있었다' 라고 공감한다면, '이제는 왜 나여야 하는가' 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꿔야 합니다.
성차별에 대해 반대하여야 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2,30대의 투표율은 연령별 투표율에서 항상 제일 낮습니다.
여성혐오를 해결해 달라고 거리로 나서는 것도 좋고,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과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어도 좋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투표 하십시오.
80년대의 청년들이 건물 옥상에서 몸을 내 던지고,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지르며 찾아온 투표지 한장 입니다.
2,30 대 투표율이 10퍼센트 올라가면, 세상이 10년 빨리 바뀌게 됩니다.
성차별을 완화시킬 수 있는 법안을 요청하고, 취업란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내세요.
그냥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기만 하면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니체가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의식으로 인하여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의식은 쓸모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