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초가 되면 누구나 돼지 저금통하나 사서 동전을 모아보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작은 것의 소중함과 모든 태산은 티클에서부터 시작하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아이들에게도 선물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년말이 되면 동전이 조금 모입니다.
동전들의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아이글은 군것질을 하거나 물건을 사고 남은 동전들을 꾸준히 모아 4만원에서 5만원 가량이 모아지지요
동전이 지폐로 바꿔주면 신기해하기도 하고 작은 것의 소중함도 알아가는 아이들이 참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주거래은행인 k은행에 가서 동전을 바꾸려고 했는데 아주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동전 교환기계가 없어져서 그곳에서 안내하던 청원경찰에게 물었더니
목요일 오전하루만 동전을 교환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통장에 입금을 하겠다고 하고 번호표를 뽑으니 황당한 얼굴로 쳐다보며
동전을 세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동전을 세는 기계에 넣으면 간단한 일이지만 하라고 하니 일단 창가에 자리를 잡고
백원짜리 동전을 10개씩 나눠 창가에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감시간이 다가오는지 청원경찰은 블라인드를 내리러왔더라구요
창가에서 동전을 세고 있는 제게 양해를 구하거나 조심하지도 않구서 블라인드를 내리다
쌓아 놓은 동전을 흐트시더라구요
그런데 사과한마디 없었습니다.
제 순서가 되어 창구로 갔더니 왜 다 세어왔냐며 상자에 가지련히 천원 단위로 정리한 동전들을 쏟아 붓더라구요.
동전 카운터기 옆에 제게 말하던 청원경찰이 서 계시더라구요.
동전을 들고 갔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을까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은행은 단돈 10원이 부족해도 연체이자에 미결제에 인정사정 봐주지 않으면서도
어찌 동전을 그리 홀대하는 걸까요?
동전이 아닌 들고간 사람을 무시한걸까요?
입으로 늘 고객이라고 하면서 자기들의 이익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면 그 어떤 것도 들어주지 않는 이들~
동전은 이제 더이상 화폐의 가치도 없나요?
이제 아이들에게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가르쳐야하는지 조차 의문이 됩니다.
열심히 일해서 조금씩 돈을 모아야 맞는게 아닌가요?
보이지 않는 비트코인은 인정받는데
왜 보이는 코인은 인정받지 못할까요?
우린 모두 실물 인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