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나라가 맘에 안드는 것도 많지만, 무엇보다 맘에 드는 한 가지는, 일단 자국국적(시민권)자가 외국에 피랍되면, 단순하게 cia같은 정보국만이 아니고 나라 전체가 그 사람 한명을 구하기 위해서 돌아가는 것이라 할 정도의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실상은 그렇지 않고 외국언론에만 그렇게 비춰지는 건지 확인은 못했음)
10여년전에, 반기문 총장이 대한민국 외교부장관을 할 때, 한 대한민국 청년이 아랍권 무장세력에게 피랍되었다가 결국에는 살해된 안타까운 일이 있었고, 그 당시 방송을 통해 외교부장관의 브리핑을 본 날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솔직히 녹취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100% 정확하진 않지만 그날 그 충격을 일으킨 원인은 기억한다.
그 당시 언론 브리핑의 요지를 한 마디로 간추리자면, [어차피 죽을 사람이었다, 너무 슬퍼하지 말자]... 이거였다.
그 때 그 브리핑을 보면서, [와, 반기문 장관 x레기구나...] 이렇게 생각했었다. 어떻게 한 나라의 외교부 수장이라는 사람이, 공식 브리핑 자리에서 자국민이 외국에서 피살됐는데도 그딴식으로 브리핑을 하나? 물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저새끼 저거 잘 죽었어...] 그렇게 생각했을수도 있다. 난 남들의 그런 개인적인 판단에는 태클걸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건 온전히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외교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공식 브리핑에서 그냥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국외에서의 안전을 위해서 더욱 더 노력하겠다] 뭐 그냥 이런식으로 브리핑하면 되지, [어차피 죽을 사람이었다?]
반기문 총장에게 묻고 싶다...
[왜, 일본 총리나 각료들이 신사참배하는 걸 반대할까요?, 아무리 전범이라 해도 그들 입장에서 보면 조상들인데, 왜 남의 나라에서 그렇게 기를 쓰고 반대하는 걸까요?]
평소에 이런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엔 웃찾사를 잘 안봐서(시간대의 잦은 변경?) 모르겠는데, 2-3년쯤 전에 코너중에 용포를 걸치고 있는 왕이 목소리 때문에 고민하는 코너가 있었다. 그 코너중에 부하들이 관객들에게 막 칼을 겨눌려고 하면, 깜짝 놀라는 왕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마치 진짜 [내백성인데 내가 저들의 부모역할을 해야하는데, 네(부하)가 뭔데 감히 칼을 겨누느냐?] 나는 그 코너를 보고 그렇게 놀라는 왕의 모습을 보면서 슬퍼했었다. 왜 우리는 저런 마음을 갖고 있는 지도자를 만날 기회를 하늘은 허락하지 않는지...
물론, 시간도 많이 흘렀으니 반기문 총장도 바꼈을지 모른다. 하지만, 10여년전에 외교부 수장일 때 보여준 모습으로 판단하건데, 대통령이 아니고 대선주자가 되는것 자체도 보고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