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저까짓 조계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한상균 저 자식 잡아오면 될 거 아니야? 경찰이 왜 바보같이 저걸 못 들어가?”
여 “한상균이 무슨 죄를 지었는 줄은 아세요?”
남 “데모를 일으킨 죄지.”
여 “데모 일으켰다고 저렇게 경찰 병력이 무더기로 깔리는 경우가 흔한가요?”
남 “빨갱이니까 저러는 거 아냐?”
여 “그 빨갱이가 왜 데모했는지 아세요?”
남 “박정희 각하의 따님을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데모하는 거잖아?”
여 “아닌데요? 퇴직위로금 한 푼도 못 받고 젊은 사람들 회사에서 쫓겨나게 만드는 법이요, 그 법을 만드는거 막으려고 하는 사람이 저 한상균인데요. 저 사람 끌어내서 감옥에 가두면요, 아저씨 아들 딸들 내일 당장 한 푼도 못 받고 직장에서 쫓겨나도 감사합니다…… 해야 하는 법안 만들어서 통과되는 거에요. 뭘 알고나 까시던가…….”
남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어? 그게 어느 나라 법인데?”
여 “박근혜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고용유연성법이요, 일자리 나누기요, 그게 그 법이에요.”
남 “아줌마는 그걸 어떻게 알아?”
여 “아저씨, 내 남편도 회사 다니고 직장 다니고요, 제가 곧 애가 둘이에요. 남편이 직장에서 어떤 대우 받으며 일하고 이 나라가 어떻게 내 남편을 대우해주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