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퍼도 너무 헤프다=
지가 꼰 새끼줄로
지 몸을 옭아 묶는
배부른 중들의
자승자박(自繩自縛) 놀음에
쓸개 빠진
국가의 공권력이 묶였다.
아무리 국가의 공권력이 헤프다 해도
삼거리 주막집
퇴기의 헤픈 치마는 아닐 것인데
이렇게 무기력해서야
무슨 영(令)이 서겠는가.
쓸개 빠진 정부의 공권력이
헤퍼도 너무 헤프다.
게재한 사진은, 지난가을 인연이 된 개 웰시의 모습이다.
딱 하나 사랑에 약한 치명적인 약점은 있지만, 기름진 고깃덩이 앞에서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웰시가 배부른 중들보다 쓸개 빠진 공권력보다 낫다는 생각이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5년 12월 9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