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사를 보다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도핑 전력을 가진 선수가 120명이라는 기사를 본 적 있다. 리우 올림픽을 관심 있게 보고 또 경기를 보면서 감동을 느끼기도 했던 나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인 기사였다. 사실 요즘 들어서 스포츠 기사를 보다 보면 도핑 적발에 관한 기사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보자면 박태환 선수가 있다. 박태환 선수는 도핑 적발로 2년의 자격정지를 받았고 이로 인해서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의도성이 있든지 없든지 박태환 선수가 도핑에 적발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또한 테니스의 여신으로 불리는 샤라포바는 금지약물인 멜로니엄이 적발되어 2년의 자격 정지를 받았고 이를 인정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기도 했다.
최근에 이러한 금지 약물복용은 운동선수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운동선수들의 무분별한 도핑으로 최근에는 대학입시를 위한 고등학생이나 운동을 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의 기사를 보면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는 최근 3년간 전국 대회에서 적발된 93명의 도핑 적발자 중에서 17.2%가 10대 고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2014년은 그 수가 전체 도핑 적발자의 20%에 달했다고 한다. 또한 동아 스포츠의 기사에 따르면 최근 몸짱 열풍에 일반인조차도 몸을 만들기 위해서 금지약물을 약 먹듯이 복용한다고 한다. 이처럼 운동선수들의 도핑이 운동을 하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체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금지약물 복용이 널리 퍼지게 되면서 사회적으로도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금지약물이 가진 부작용 때문이다. 금지약물은 성 기능 감소,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등의 심각한 신체적 부작용을 초래한다. 운동선수들이나 일반인이 근육을 키우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약물인 스테로이드제는 여드름과 고혈압, 탈모 같은 부작용이 남성과 여성 양쪽에서 모두 나타낼 수 있고 그뿐 아니라 고환 축소와 정자 감소, 전립선암 등 남성 특유의 부작용도 일어날 수 있다. 여성이라면 수염이 진해지거나 목소리가 낮아지거나 생리 불순과 생리가 멈추는 것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다. 기사에 따르면 변동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의사들도 벌벌 떨면서 쓰는 약이 스테로이드”라며 “일반인들이 보약, 영양제 개념으로 비전문가들이 만든 음성적인 투약 방법을 따라 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했다.
이처럼 도핑이 퍼지게 되면서 가장 피해를 받는 것은 역시 선수들이다.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4년 전 런던 올림픽 남자 역도 94kg 급에서 8위를 기록한 김민재 선수는 앞선 순위의 다른 선수들의 도핑 적발로 인해서 은메달로 승격되게 되었다. 그 당시 인상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합계 395kg을 들어 올리고도 8위에 머물러야만 했다. 김민재 선수는 그 당시 정말 노력했음에도 노력에 대한 결과를 보상받지 못했고 또한 언론의 주목도 받지 못 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서 도핑이 한 선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또한 한 개인을 떠나서 스포츠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경우처럼 4년 뒤에라도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많은 대회에서 드러나지 않은 도핑으로 인해 선수들은 피해를 받고 있다. 이처럼 도핑은 선수들에게 무력감을 줄 수 있고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공정성을 허무는 행위이다.
이렇게 선수들 사이에 도핑이 무분별하게 행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도핑 적발에 대한 약한 징계가 운동선수들을 도핑 유혹으로 내몰고 있다고 생각된다. 세계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도핑에 적발되고 징계를 받고 있지만 그 징계들은 거의 1~2년간의 자격정지에 불과하다. 물론 감각이 중요한 운동선수들에게 1~2년의 자격정지가 무거운 징계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도핑이 같은 동료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무력감 또 그들을 도핑 유혹으로 내몰고 심지어 일반인이 몸을 만들기 위해서 학생들이 체대입시를 위해서 사용하면서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것을 볼 때 무거운 징계라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가벼운 징계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가벼운 징계는 선수들을 도핑으로 내몰고 있고, 심지어 일반인에게까지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도핑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정당한 노력의 대가를 훔치고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도핑은 스포츠의 발전과 스포츠의 근간인 공정성 확립을 위해 근절되어야 하고 세계적으로도 도핑에 관한 더 강한 징계와 도핑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