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데고 갈 곳이 없다.=
어디로 가야하나
문득 생각해보니
아무데고 갈 곳이 없다.
인생도 안전하지 않고
가정도 안전하지 않고
직장도 안전하지 않고
사회도 안전하지 않고
정부도 안전하지 않고
국회도 안전하지 않고
국가도 안전하지 않고
북한도 안전하지 않고
남한도 안전하지 않고
중국도 안전하지 않고
미국도 안전하지 않고
산중도 안전하지 않고
강변도 안전하지 않고
바다도 안전하지 않고
오늘도 안전하지 않고
내일도 안전하지 않고
어디로 가야하나
간다한들
가서는 또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세상 어디도
안전하지 않으니
날마다 살아야 하는 일들이
날마다 걱정인데
아무데고 갈 곳이 없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7년 12월 2일 섬진강에서 무초(無草) 박혜범(朴慧梵) 씀
사진설명 : 해질 무렵 창문을 열고 바라본 남쪽 하늘과 앞산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