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사하는 사람 날마다 또는 이틀만큼 백만 냥씩
수원남문 밑 농협영동지점 단골 자동입금 하는데
눈은 침침 큰 글씨 농협달력하나 엇을 라니 참 고약해요
11월말 달력하나 주세요.….떨어졌어요. 다음 달에 오세요.
12월초 달력하나 주세요.….통장 가져오세요.
입금 영수증을 보이며 요건 안 돼요. 중앙회 꺼라 안 돼요.
요기는 수원 중동사거리 양쪽에 농협 요쪽 농협중앙회로 가서
달력하나 주세요.….통장 있어요. 통장을 보여더니.
여기게 안이네요. 30년 전 고향에서 만든 통장이걸랑요
그럼 여기 통장을 하나 만들어주세요….안 돼요 참 실실 열나요.
우체국에 가서 하나 얻을까 건널목 신호대기
생각해보이 우체국도 지네 통장 안이라고 안주면 어쩐다.
다시 농협으로 오만 원 권 육십 장을 빼가지고 우체국으로
통장 돈을 드밀며. 달력 큰 거로 하나 주세요.
네….상량….간신히 우체국달력하나 얻어다 걸었네요.
3년간 날마다 백만 냥씩 입금. 웬만하면 농민에 농협
애들꺼 내꺼 통장이 열 개는 되는데. 결국 못 엇고 포기.
나이 먹어 눈은 침침 큰 글씨 찾는 내가 죄라
늙은이 다 죽으면 농협 큰 글씨 달력 안 만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