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낮달 손학규=
무릇 예나 지금이나, 한 나라를 경영하려는 꿈을 가진 정치 지도자라면, 세상이 어지러울 때 리더십을 발휘, 간절한 민심에 부응하여 함께할 때, 그 존재 가치가 빛나고 한 나라를 경영할 지도자로, 그 자격이 인정되는 것인데......
뉴스를 보니, 지난 봄날 모진 꽃샘바람에 온 나라 국민들이 아우성일 때.......
저잣거리 어리석은 민생들의 일에 관심 없다 손사래를 치면서, 따뜻한 남해바닷가 만덕산 숲에서, 아랫목이 뜨겁게 군불을 지피며, 마누라와 함께 호의호식하던 손학규가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다 하는데, 사실이라면 참으로 한심하기가 그 짝이 없고, 다시 없이 어리석은 사람이다.
부연하면, 예로부터 전해오는 말에, 자신에게 온 절호의 기회를 실기한 뒤, 뒤늦게 지가 아쉬워서 움직이는 어리석은 사람을 빗대서, “대접하여 드시라고 권할 땐, 쳐다보지도 않던 노미, 처먹으라고 하니까 먹는다.”하였는데.....
손학규야말로 처먹으라는 사람도 없는데,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저 혼자 수저와 젓가락을 챙겨들고, 이미 끝나버린 잔칫상으로 기어 나와, 먹다 남은 밥이라도 주어먹으려는, 간도 쓸개도 없는 상거지(아주 비참할 정도로 불쌍한 거지)다.
세상 만물은 다 그 쓰임의 때가 있는 것이고, 사람의 일 특히 천하를 경영하는 정치는 그 때를 타는 일이고, 하늘은 그 때를 타는 사람에게, 때를 운용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거창하게 옛 고사를 들먹이고, 현대 지도자 론을 거론할 필요 없이, 재래식 화장실 즉 옛날 뒷간에서 사용하던 똥치는 작대기도, 사람이 똥을 쌌을 때 그 쓰임이 있고, 비로소 사람이 두 손으로 공손히 작대기를 잡아 대접을 하는 것이지, 똥을 싸는 사람이 없으면, 똥치는 작대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개도 쳐다보지 않는 한낱 똥 묻은 더러운 나무토막 작대기일 뿐이다.
온 나라 국민들이 절망하던 지난 봄날, 야당이 분열되고 민생들이 희망을 잃고 헤맬 때, 정치개혁의 깃발을 들어 건전한 야당을 재건하고, 썩어빠진 이 땅의 3류 정치를 일소하는 일에 앞장서 달라는, 민생들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고, 만덕산 나무꾼으로 유유자적하던 손학규가, 민생들이 선거혁명으로 만들어 놓은 야대여소의 정치판에서, 무슨 낯짝으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인간이다.
한마디로 이미 때를 실기하여, 똥치는 작대기 신세도 못되는 손학규가 도끼자루가 되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세상에 다시없는 조롱거리다.
끝으로 한심하고 어리석은 손학규에게, 똥치는 작대기로 글을 지으려다, 그의 체면을 생각하여 쓸모없는 낮달로 글을 지어 보내니, 손학규가 보고 깨달아 만덕산 땔나무꾼으로 돌아가서,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폼이나 잡고 살다 죽기를 바란다.
해 저문 어둠속에서
빛나는 것이 달이고
달은 어둠속에서 빛날 때,
온 세상에 그 가치가 빛나고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지
밝은 대낮에 뜨는 낮달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고
사람들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통합과 화합의 강 섬진강에서
2016년 7월 19일 박혜범 씀
사진설명 : 어제 유월 보름 유둣날 해질 무렵 섬진강에 뜬 낮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