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말을 할 필요 없이 실패한 사업이 맞습니다.
1. 물의 오염.
원천이 되는 물길 자체를 막아버리니 그 물은 비상시에 멀리서도 가까이에서도 사용할 수 없는 썩은물이 되었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면 물이 순환되지 않으니 수온이 올라가고, 녹조 등 부영양물질이 늘어서 하수도도 깨끗해서 안산다고 하는 큰빗 이끼벌레 같은 것들이 늘어납니다.
이런 오염수는 정화하기도 어려우며, 정화를 한다면 필터에 걸러진 대량의 오염물질을 폐기하는 것도 어렵고, 게다가 해당 물로 농사를 지었을 때 농산물의 위생상태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면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농산물 폐기로 이어질 수도 있고, 청정수로 지은 농산물의 가격상승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 좋습니다.
2. 공사 후 추가비용.
공사를 하기 전 '공사를 하고난 후 들어가게 될 추가 비용'을 계산하지 않았다는 거죠. 님 글에서 물바가지를 예로 들었으니 똑같이 예를 들겠습니다.
물바가지를 멀리 떨어진 곳에 배달을 하려면 (물바가지라면 소량이니까.) [인건비+운반비]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게다가 대량의 물이라면 [관리비]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우선 이건 물을 운반하는 비용만을 언급한 것이구요.
바가지에 대한 관리비용, 정화비용까지 포함한다면 더더욱 비용은 상승하는데 거기에 대한 계산을 100% 정확까지는 아니더라도(예측이기 때문) 어느정도 그 구체적인 비용을 계산하고 4대강 공사 전과 공사 후의 비용을 비교했어야 합니다. 헌데 그 비교가 잘못되어 지속적인 손해가 발생하고 그 손해가 끼쳐오는 상황이 생존까지 위협한다면 더더욱 비용이 상승되는 거죠.
3. 공사방식의 문제.
옛 말에 고인물은 썩는다고 했습니다. 옛 말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 어디서건 순환되지 않으면 오염된다는 진리인데 실질적으로 원천적인 물길을 무조건 막는 방식으로 나간 공사방식도 문제라는 겁니다.
만약 4대강의 주변으로 새로운 물길을 파서 물이 부족한 지역까지 흐를 수 있도록 했다면 새로운 인공강 내지 인공천이 만들어졌을 겁니다. 그 인공강, 인공천에 보를 만들어서 모았다면 물길의 원천이 되는 4대강은 기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새로운 보에서 물을 필요에 따라 방류하고 사용할 수 있었을 겁니다.
물론, 새로운 보가 그 역할을 아주 적합하게 해줄 거라 생각은 어렵지만 현재의 4대강에 만든 보 보다는 높은 역할을 해줬을 거라 보입니다. 쉽게 말해 두뇌에서부터 신경계가 내려가서 발가락에 신경이 닿지 않는다고 척추에다가 철심을 박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님이라면 척추에다가 철심을 박겠습니까? 아니면 끊어져서 사용할 수 없는 신경계 옆에 새로운 신경계를 만들겠습니까?
지금 상황은 누가봐도 척추에 철심을 잘못박아서 사지불구가 되어가는 꼬락서니죠.
'만들기는 잘 만들었으니 사용하는 건 다음 사람의 문제' 라고 치부하신다면
만약 님께서 전재산을 들여 집을 지었는데 지붕에서 물이 샙니다. 철골구조는 흔들거리구요.
그런데 사용하는 사람이 그걸 어떻게 이용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라고 하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