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출근시간
비교적 한적한 버스 정류장에 3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버스가 도착하였는데 약간 늦게 온 아가씨 앞에 정차하였지요.
여기까지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다음 사건은 어디까지나 가상입니다.
그런데 약간 먼저 온 어르신이 버럭 화를 내면서
“야 왜 너는 늦게 온 주제에 먼저 타?”
아무 말도 아가씨는 하지 않았고 어르신도 더 이상 말이 없었지만 아가씨는 속으로
“저 미친 영감!”
이렇게 불평했을 수도 있고
승객들도
“이상한 노인이네! 별로 시비 걸 거리도 아닌데!”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사건이 실제로 최근에 발생한 것입니다.
첫째 사건은 지하철 임신부 지정석
사실 아직 홍보가 덜 된 까닭인지 임신부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앉는 자리입니다.
아무튼 임신부 지정석에 앉아 있던 젊은 여자에게 다가간 한 어르신 왈
“너 진짜 임신했니?”
이렇게 말하면서 옷을 들춰 보았다는군요.
깜짝 놀란 젊은 여자와 승객들이 신고하여 문제가 된 것입니다.
둘째 사건 역시 지하철에서 일어났는데 이번에는 어르신과 5살 정도의 어린애에 얽힌 일이었습니다.
노약자석은 노인, 어린이, 환자(위급하지는 않는), 장애인 등을 위한 자리입니다.
필자도 별로 나이는 많지 않지만 가끔 밤 시간에는 앉기도 합니다.
어르신이 어린이보고 이 자리는 노인을 위한 자리니 당장 일어나라고 호통을 쳐 빈축을 산 사건이지요.
상당수는 개인 문제이니 그렇게 침소봉대할 필요는 없다고 강변하지만 일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눈부시게 발전하여 농촌 사회를 벗어나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였고 이 변화에 대해서는 모두 찬동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 역시 고마운 분의 덕분이라고 아주 강조하고 있지요.
그런데 실제로는 아직도 상당수의 어르신들이 말과는 달리 농촌 사회의 생활 습관, 사고방식, 관행 등에 억매여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젊은이 , 어린이들과의 소통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젊은이들, 어린이들이 어르신들을 전혀 존경하고 있지 않지요.
심각한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