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은 무엇으로 정치교체를 할 것인가.=
장광설(長廣舌)은 시냇물 소리 그대로가 부처의 장광설이라는 깨달음을 노래한 소동파(蘇東坡)의 계성변시장광설(溪聲便是長廣舌) 하나로 족한데......
지난 10년 동안 유엔사무총장으로 천하주유를 마치고 귀국하여, 공항에서 국민들에게 인사하는 반기문의 제일성이 거침없이 쏟아내는 장광설인데, 반신반의하며 중계되는 방송을 시청한 촌부의 귀에는 깨달음을 노래한 소동파의 장광설처럼, 국민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한마디가 아니라, 공치사와 미사여구로 길기만한 쓸데없는 소리 장광설로만 들려 실망스럽기만 하다.
그동안 대놓고 드러낼 수는 없었지만, 이미 정유년 대권에 도전의사를 은연중에 피력해온 준비된 후보 반기문이라면, 무언가 있겠거니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었고, 그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줄 알았는데, 알맹이는 없이 길기만한 쓸데없는 장광설은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다만 한 가지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하여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고 하였는데, 말인즉슨 맞는 말이며 촌부 역시 적극 찬성한다.
그러나 문제는 방법이다.
반기문이 말한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는 곧 정치의 형태를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개헌을 통한 제도의 개혁과 국회를 해산하여 정치의 마당인 의사당을 새로운 의원들을 선출하여 채우는 인적청산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데,......
반기문이 제도의 개혁도 없고 인적청산도 없이, 어떻게 정치교체를 하겠다는 것인지, 당장 귀국인사를 하고 있는 반기문의 배경으로 서있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지고 입맛이 씁쓸해진다.
그래 그려!
세상의 일이라는 것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일이고,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였으니, 이제부터 지켜볼 밖에.......
반기문이 무엇으로 어떻게 정치교체를 하여, 분열과 대립의 정치를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토론과 화합의 정치로 바꾸겠다는 것인지, 가까운 시일에 자신의 말에 대한 답을 내놓기를 바라며, 촌부 또한 기대하고 있겠다.
유사 이래 역사를 보면, 시대가 영웅을 부르고, 사람이 시대에 부응하여 시대의 영웅이 된 것이지, 처음부터 영웅은 없었다.
하여 촌부는 천하주유를 마치고 돌아온 반기문이 국민의 편에 서서, 새로운 정치로 국가와 국민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어가는 우리 시대의 영웅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7년 1월 12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
사진설명 : 조금 전 하늘의 등불로 떠올라 칠흑같이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있는 섣달 보름달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