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은 누구나 존경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오늘(31일) 오후 뜰에 만발한 향기로운 들국화 꽃들을 따서, 국화주를 담글 술을 사려고, 버스를 타고 구례읍에 나갔다가 지인의 사무실에 들렀는데, 사람들이 홍종학의 어린 딸에 대한 상속과, 이를 두둔하고 있는 청와대 관계자에 대하여, 그놈들이 그놈들이라며 화를 내고 있었다.
평소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점잖은 사람들이, 그것도 문재인 정권에 대하여 지지하는 사람들이 앉아서 육두문자로 비난을 쏟아내며, 비판의 글을 쓰는 촌부를 향하여 의견을 묻는데, 나 역시 거 보라고 맞장구를 치며 동조를 하였다.
집으로 돌아와 뉴스를 검색하여 보니, 청와대 관계자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58)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홍 후보자를 존경하지 않을 권리가 있지만 그렇게까지 비난할 일인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는데.......
이 뉴스가 사실이라면, 대단히 실망스럽고 암울한 일이고, 그 점잖은 사람들이 화를 내면서 욕을 할만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욕을 먹어도 싸다는 생각이다.
이게 뭐하자는 정권인지......
지금 뭘 하고 있는 정권인지......
박복한 나라 박복한 국민들이라는 생각에 세월이 답답하기만 하다.
진실로 촌부가 묻고 싶은 것은, 지금 문재인 정권이 판을 벌인 각종 사회개혁과 적폐청산을 비롯하여, 칼을 갈고 있는 재벌개혁, 특히 삼성그룹을 향한 각종 편법 증여에 대하여, 불법이라며 법적인 책임을 묻는 것이 합당하느냐는 것이다.
알기 쉽게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주장대로라면, 지금 우리 사회가 비난하고 있는, 삼성을 비롯한 재벌들의 합병과 증여 그리고 일감 몰아주기와 단합 등등, 이 모든 일들은 법을 이용한 각종 편법일 뿐이므로,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도 없고, 사회적인 도덕적 책임도 물을 수가 없다는 결론이 돼버린다.
청와대가 해명한 그대로 홍종학의 어린 딸에 대한 상속 증여가 쪼개기라는 절세의 방법일 뿐, 법을 어긴 것이 아니므로,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한다면, 재벌들 즉 삼성 이재용의 상속 또한 법을 이용한 편법일 뿐 법을 어긴 것이 아니므로, 우리 사회는 어떠한 비난도 법적인 책임도 물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돼버린다.
일찍이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고, 촌부 또한 반신반의하였지만, 참으로 박복한 나라 기막힌 정권이다.
청와대 관계자의 주장은 곧 홍종학을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고, 장관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판의 글을 쓰는 촌부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을 임명을 한다 해서, 우리 같은 강변 촌구석에 사는 촌부들에게 무슨 영향이 있을까마는,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 자신이다.
속담에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고 하였는데.....
아마 모르긴 해도 문대통령이 홍종학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곧 전임 박근혜 정권이 그랬듯이,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의 손발을 묶는 어리석은 자승자박(自繩自縛)의 일이 될 것이며, 지금까지 어려운 가운데 시작한 정부라면서, 인내하며 참아주고 있던 민심이 등을 돌리는, 시작이 될 것이라는 것이 촌부의 판단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사전에서 정의한 이 말의 의미는 “무슨 일이나 처음에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끝마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뜻이며, 일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어떤 일을 시작한 사람을 위로하며 격려하는 의미로 쓰인다.
촌부는 지금 문재인 정권이 어렵게 판을 벌이고 있는 각종 사회개혁과 적폐청산에 대하여 지지하며 반드시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촌부가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하여, 그에 걸맞은 도덕성을 갖추라고, 끊임없이 요구하며 비판을 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어렵게 시작한 국가개조 사회개혁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려면, 반드시 민심의 지지를 얻어야 하고, 민심의 지지가 절대적 힘인데, 지금과 같은 부도덕한 인사로는 절대로 민심을 얻을 수 없다는 조언을 하는 것이며, 실패한다는 경고를 하는 것이다.
끝으로 “홍 후보자를 존경하지 않을 권리가 있지만 그렇게까지 비난할 일인지 의문”이라며 홍종학을 비호하고 있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촌부가 일러주고 싶은 한마디는......
국민들은 존경하지 않는 장관이 아니라, 존경할 수 있는 장관을 바란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문재인 정권이 진실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정권이라면, 청와대에서 임명하는 모든 공직자들의 기준은, 국민들이 존경하지 않을 사람이 아니고, 국민 누구나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7년 10월 31일 섬진강에서 무초(無草) 박혜범(朴慧梵) 씀
사진설명 : 뜰에 만발한 들국화 꽃 위에 뜬 상현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