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손전화로 나한테 전화가 왔다
경찰서 사이버 수사팀 김팀장님이시다
내가 인터넷에서....
조찬 남자쒜끼가 비공으로 치마입고
여자행세를 하는 쥐새끼같은 눔한테
"잠~지를 짤라라"
"나온곳으로 도로 처박아 넣어뻔진다"는 둥~
욕을 좀 했다구 혀서 나더러
사이버수사팀으로 와서 조사를 받으랜다
그런데 지금 나는 엊그제부터
안주도 없이 소주를 넘 마니 마셔서
골이 지끈거리고 배도 아프다
밥도 굶는 마당에 안주 살돈이 어디 이깬노?
겨우 바람이나 피하는 움막 천정도 샌다
돈도 다 떨어지고 시간내기가 힘들다
김팀장님은 경찰서로 시간을 내어
방문을 해달라고 하는데 시간이 업따
지금은 목에 편두선이 부어서 아프다
콧물에 기침도 나고 몸살기운이 이따
저기 코딱지만한 밭에 일을 마치고 난후
노가다 일자리도 알아봐야 하는데
경찰서로 찾아오라고 김팀장님 성화에다....
진짜 나혼자 피곤하고 괴롭고 미치개따
오직 나혼자 힘으로 살아나가야 하는데....
김팀장님은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자꾸
독촉하시는데 지금 7월달에도 시간을 낼 수가 없다
아무튼 오늘 몸 컨디션이 너무 안좋다
답답하고 울고싶은 심정이다
힘이 쭈욱 빠지는 오늘이다
오늘은 밤에 리어카 끌고
폐지 주우러 나가지 몬한다
아파서 몬나가개따
배도 고프고 힘도 업따
통닭이나 한 마리 묵꼬잡따...
이왕이면 쏘주도 몇 병 곁들여 낑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