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말
어느 날 골방에 몇 명이 모였다.
“아무래도 이번에 시의원으로 출마한 그놈 손을 보아야겠네. 이번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그런데 이왕 손보려면 저승으로 보내버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어설프게 하다가 동정표가 몰리면 일은 끝난 거지.”
“우리가 하였다는 것이 들통라면 안되니 모두 그럴싸하게 계획을 만들어봐.”
며칠 후 완전한 계획이 만들어지고 이들은 행동대원들과 미끼가 될 젊고 아리따운 아가씨를 섭외하였다.
그런데 세상에는 비밀이 없는 법.
세상을 감찰하고 아름답게 흘러가도록 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가 우연히 이 계획을 알게 되었고 분노에 찬 이 천사가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하여 바삐 움직였다.
한편 이들 음모자들은 손볼 분 주위를 감시하면서 좋은 때를 기다렸다.
실행하기로 한 날 바람잡이가 전화를 걸어 좋은 정보 즉 투표자들이 면담하기를 원한다는 정보를 흘려 밖으로 유인해내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탐지한 천사는 표적이 된 분을 잠재우고 대신 전화를 받고 나가겠다고 약속하였다.
계획한대로 미끼 역의 아가씨와 건달 몇이 약속 장소에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약속장소 근처에 표적이 도착하였다는 연락을 받은 일당들은 연극을 시작하였다.
표적이 미리 준비한 자동차 가까이로 접근하자 조폭 한명이 미끼를 위협하여 자동차로 밀어 넣으려고 하였다.
의아해진 이 표적은 그냥 지나가려고 하였지만 가까이 있던 바람잡이가 외치기를 ‘아저씨! 납치되려고 하는 아가씨를 못 본 척 지나가면 비겁한 분으로 낙인찍히지요.’라고 말하며 은근 슬쩍 그를 자동차 쪽으로 밀려고 하였다.
그러나 상대는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천사.
바람잡이가 밀려고 하였지만 허공만 치게 된 그의 팔
분명히 보이는데 만질 수 없다니?
의아하진 바람잡이 다시 밀어보았지만 역시 허공
게다가 웃음 짓고 있는 천사를 보자 공포에 사로잡히고
그는 뒷걸음질 치면서 억눌린 소리로
“없다. 허깨비다!”
고함쳤지만
듣지 못한 건달들 중 한명이 차에서 몽둥이를 꺼내 표적의 머리통을 힘껏 가격
‘??????’
“왜 충격의 느낌이 없지?”
그제야 귀에 들어온 바람잡이의 비명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 자동차에서 끌려 나온 기사와 미끼 역의 처녀 그리고 바람잡이의 목이 거꾸로 돌아가며 지르는 비명을 듣게 되었다.
“살려줘! 귀신이 내 목을 비튼다.”
이 광경에 넋이 나간 건달들 아랫도리가 축축해지는 것을 느낄 사이도 없이 목에 큰 충격을 받게 되고.
밤중에 외딴 장소에서 갑자기 터져 나온 비명소리에 놀라 몰려든 행인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을 목격하게 되었다.
하늘을 날아오는 중년 신사
연신 비명을 질려대고
“저놈들이 내 몰래 한 짓이야! 나는 모르는 일!
살려줘!“
그러나 중년신사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우두둑하는 소리와 함께 목이 거꾸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