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를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어제 압구정역을 지나가다가 너하고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보았어.
혹시 형제나 사촌 등이 압구정역 근처에 살고 있니? 아니면 자주 가니? “
아무 관련 없지만 본인과 닮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요.
이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기 전에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부터 설명할게요!
이슬람의 상징인 초승달 기를 들고 아랍인들이 먼 초원지대로 진출하던 시절
그들은 이란계와 투르크계 유목민들과 접촉하였습니다.
몽고고원에 거주하다가 중국의 압박에 밀려 서쪽 중앙아시아로 진출한 투르크인들에게 이슬람교를 전도하면서 그들은 깨닫게 되었지요.
투르크인들의 가공할 전투력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로부터 노예전사로 이들 투르크인들이 대거 중동, 인도 등에서 활약하였습니다.
이슬람을 받아들인 투르크인이 지금의 아프가니스탄에 만든 나라가 가즈니와 고르 왕조입니다.
이들은 계속하여 풍요로운 땅 인도로 진출하였고 당연히 노예전사들이 앞장섰지요.
이들 노예전사들이 독립하여 인도 중앙부 힌두스탄 델리에 노예왕조를 세웠습니다.
술탄들이 노예전사출신이었지요.
그러니까 술탄들과 노예전사들이 모두 투르크인들이었습니다.
본이야기
어느 날 아침을 먹고 난 후 노예전사들은 점검하고 있던 술탄이 자신과 아주 흡사한 노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 생각한 술탄은 그 노예를 불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하나의 제안을 하게 되었지요.
“나와 네가 흡사하게 생겼으니 가끔 서로의 위치를 바꾸어 보자!”
이로부터 노예는 가끔 술탄 행세를 하면서 하나씩 술탄의 일, 가족, 신하 등을 익혀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서로 역할을 바꾸자마자
노예가 갑자기 경호무사들을 불러 진짜 술탄을 처형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저 놈은 너희들도 짐작하고 있듯이 노예에 불과한데 술탄이 되려는 불충한 마음을 먹고 있다. 그러니 당장 끌고 나가 죽여라!”
진짜 술탄은 노예에게 욕을 퍼붓고 무사들에게도 여러 번 ‘자신이 진짜’라고 주장하였지만 결국 끌려 나가 죽게 되었습니다.
노예는 술탄의 부인들, 자식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권력을 차지하였고 교묘한 방법으로 자신의 친자식을 차기 술탄으로 지명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우리들도 초기에는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였지요.
이런 선출로 차기 지도자를 정하는 것이 알타이인들의 고유 풍습입니다.
세월이 흘러가자 약간 변형되어 전임 지도자의 아들들에게 동등한 권리를 주었지요.
한때 동유럽을 공포로 몰아갔던 오스만 튀르크에도 이런 관습이 남아 약간의 갈등이 발생하였고 형제살인이 정당화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