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대통령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언제부턴가 찌라시 나부랭이로 진실을 덮어버리는 대통령의 얼굴에 득의만만한 미소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될 때
게다가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잡아서 억울한 옥살이를 시키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 지는 데 대통령은 마늘주사, 태반주사로 일상을 수놓는 이 부조리한 시간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채 피어나지도 못한 304명의 아이와 시민들이 세월 호에 갇혀 어둡고 차가운 바다속으로 수장되고 있는 데 최고 구조 책임자인 대통령은 7시간 동안이나 사라지고 없었을 떄
굿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성형수술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와의 은밀한 만남? 생살 같은 죽음을 덮고 있는 그 미스터리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개성공단을 단칼에 폐쇄하고 철수 시킬 때, 그 때문에 사업체를 잃고, 투자비를 몽땅 날린 중소기업들의 피맺힌 절규가 계속되고 있는 데 이번에도 앞뒤 맞지 않는 안보론과 사드배치로 남북관계, 미ㆍ중관계를 차갑게 결빙시키고 있을 때
베이비 토크를 할 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써주는 원고를 읽는 것 외에는 아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 여전히 그 토크로 세계 정상들을 만나고 나라 망신을 떨고 있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어느 날 대통령을 만났을 때, 그것도 이미 안하무인의 여왕이 되어 한갓 개, 돼지 같은 우리를 보고 웃음은 웃되 결코 눈높이를 맞추려 하지 않는 그 모습을 볼 때
한때는 신뢰와 원칙의 정치인이라 했던가.... 거짓말을 하고 시치미를 떼고, 말 바꾸기를 밥 먹듯 하는 그 대통령의 번쩍이는 레이저 눈총, 불통의 독기, 유체이탈 화법, 간교한 미소, 이런 것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국정은 순siri 에게 맡기고 최씨 집안의 민원해결사 노릇을 자처하여 청와대 깊은 곳에서 기업들의 돈을 뜯고 청탁과 이권 밀어주는 데에 여념이 없던 그 대통령, 순siri 이가 시키는 것이면 전쟁도 마다 않고 부정도 거절 않는 그 비정상의 혼이 온 우주의 기운과 함께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이 어찌 이 뿐 이랴
파탄 난 경제
텅 비어 가는 나라의 곳간
헬 조선에서 유랑하는 청년들
자살율 세계 1위
커져가는 빈부격차
굳어지는 신분과 계층
영혼 없는 공무원들
갑질하는 자들의 거만한 어깨
민중의 발길에 서린 한없는 절망감
이 모든 것들이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