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하와이 온천이 폐업을 결정했답니다. 많은 실업자가 생기고 지역경제가 휘청거릴 우려가 높은 중차대한 사안이므로 책임을 가진 이가 뒷수습을 챙기며 충격을 최소화하는 게 당연하겠지요. 그러라고 지방자치를 하고 지자체장을 뽑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부곡하와이 관할 지자체장이 팔벗고 나서야겠죠. 그런데 일개 군수가 책임지기에는 힘이 부족하고, 도지사가 나서야 합니다. 그런데 도지사가 없어요. 경남 도지사는 공석입니다. 대통령되겠다고 깝치면서 연일 막말을 배설하느라 정작 경남에 큰 일이 생겨도 아무도 뒷수습할 이가 없습니다.
지자체장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는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 의사를 표했던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충남도지사, 성남시장, 고양시장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자기가 더 이상 직을 수행할 수 없다면 후임이 들어오도록 하는 건 최소한의 책임감이겠지요. 경남 도지사는 "꼼수 사퇴"를 벌여가며 보궐선거조차 치를 수 없도록 막아버렸습니다. 1년간 경남 도지사는 계속 공석입니다. (권한대행인 부지사는 경상남도에 부임한지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임명직이 다 해먹을 거면 선출직은 뭐하러 뽑습니까. 권한대행 있으니 상관없다고 변명할 거라면 선출직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소리입니다.)
그 사이에 경남에서 이런 큰 일들이 벌어지면 도정을 챙길 이가 없습니다. 자기가 대통령 되고 싶다고 욕심부리는 걸 욕할 수 없지만, 자기 후임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1년씩이나 공백을 만들 합당한 이유는 없습니다. 얼마나 선출직 알기를 하찮게 여기면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게다가 그토록 선출직의 책임감을 개나 줘버린 인간이라면, 과연 대통령직은 책임감 있게 수행할까요? 당장 대법원 판결로 쫓겨날지도 모르는 건 둘째치고, 앞으로 또 "자기가 다른 거 하고 싶으면" 대통령직 때려치고 어디로 도망가고서 후임도 못 들어오게 막지 않는다는 보장은 있습니까?
약 60% 가까운 유권자의 선택을 받고서도 그렇게 무책임하게 직을 내던지고 비워두는데, 하물며 경남의 자유당에서는 인공기를 그려 선거법 위반(기호 1,3번이 북한 사람이라는 허위사실 유표)과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 사용)이나 저지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후보부터 당까지 아주 품격 아름답죠. 그래서 적폐입니다.
홍준표는 지금이라도 경남에 내려가서니가 가라 부곡하와이 자기가 싸지른 짓에 대해 도민에게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물론 그럴만한 인성을 가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