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층 화물칸 일부 벽이 설계도와 달리 철제구조물이 아닌 천막으로 대체했다는 고백이 담긴 선원의 옥중 편지가 복수의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부실한 벽 구조물이 세월호 침몰의 속도를 높였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여론은 세월호 침몰원인으로 오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초 해경이 발표한 침몰원인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내용으로 자칫 진실규명이 흐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는 점에서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해본다.
복수의 기사를 종합해보면 “세월호의 화물칸 2층(C데크) 외벽 일부를 천막으로 대체한 것을 급격한 침몰의 원인”이라고 돼 있다. 차량 출입이 있는 선미 C데크 가림벽이 철판이 아닌 천막으로 돼있는데, 화물의 고박이 풀려 쏠린 배의 이 장소에 대량의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양심고백이다. 일단 배가 올라 왔으니 살펴볼 대목이다.
다만 세월호는 좌측으로 기울었는데, C데크는 우측에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세월호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어 침몰을 했는데 설계도상에는 우현 쪽에 있는 C데크에 물이 찰 수가 없지 않나. 그런데 복수의 언론은 ‘양심고백’, ‘천막’ 등에만 초점을 잡고 있을 뿐 객관적인 내용은 담지 않고 있다. 독자들이 혼란스러운 이유다.
기사의 댓글들도 양심고백이란 네이밍 방식에 매몰된 채 심증적인 믿음에 갇혀 그토록 주창하던 진실규명에서 먼발치에 있다. ‘그렇겠거니’, ‘그랬구나’, ‘그랬었다’, ‘그랬다’는 식으로 특정하여 마치 직접적인 원인으로 규정하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 입장에서는 정말 무엇이 진실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배는 좌측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초기 발표는 우측 사이드데크를 떼어내면서 좌측으로 무게 중심 이동을 원인이라고 했다. 이 기사대로라면 우측 데크를 철판이 아닌 가림막을 설치해서 그쪽으로 다량의 물이 유입되어 균형을 잃은 것으로, 최초 발표된 침몰원인을 완전히 뒤집게 된다. 세월호는 올라왔지만 진실은 여전히 가라앉아 있다.
한편, 오른쪽 데크에 천막은 침몰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불법 개조를 한 것도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원래 세월호는 들여올 때부터 오른쪽 데크는 개구부였으며, 천막은 바닷물 등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쳐놓은 것에 불과하다. 아무래도 일부 언론에서 양심선언 편지 내용을 잘못 해석한 게 아닐까 싶다.
※ <시사브레이크> 보도 내용 중 복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생략하고 의문이 드는 부분을 갈무리했다. 혹여 내용 중에 잘못된 부분이나 새로운 내용이 있다면 기탄없는 첨삭/지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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