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三顧草廬)
삼국지를 읽으면 유비, 관우, 장비, 그리고 제갈공명이 생각난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이니 그렇겠지만, 멋진 의리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초야에 묻혀 글을 읽는 제갈공명을 찾아나선 사람들,
실세이지도 않고, 막대한 자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의 지략으로는 부족함이 있음을 알고 찾아 나선 사람이 제갈공명이었다
자신이 없는 누추한 집을 자신을 찾아 세번이나 찾아 왔기에,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남달랐기에 감읍을 한 것인지 출사표를 던지고 세상 밖으로 나온 사람,
제갈공명이다.
아! 얼마나 멋있는가,
권력도 빽도 돈도 없는 사람에게 목숨을 건 군신관계를 수락하는 장면.
이 이야기를 읽으면 당시에는 가슴이 뛰고, 유비의 나약함에 화가 나기도 했었는데,...
최근에 삼고초려라는 단어를 자주 접한다.
헌데, 말은 삼고초려인데,
삼국지의 삼고초려의 좋은 말에 어거지로 끌여 들여 미화시키려는 노력이 보여 안타깝다.
삼고초려,
이 좋은 단어를 똥통에 빠트리는 것 같아 울컥한다.
왜?
힘을 쫓는, 권력을 쫓는 부나방 같은 경우에
이 좋은 말을 썼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도 이 말을 좋게 사용하려면,
정권을 잡기 전에 응하던지 했어야 하는데,
이놈, 저놈 간을 보다가 힘 있는 놈에게 달라붙는 꼴이건만,
꼭, 부나방 처럼 불빛만을 보고 달려드는 형국이건만....
권력이 부르니, 쪼르르 달려가는 형국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자성어다.
삼고초려,
말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