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이 새로운 대안이 되려 한다면=
입춘이 지나고 불어오는 봄바람을 따라, 매화나무에 흰 매화꽃들이 피고, 강변 논두렁 양지에 초록빛이 더해가듯, 대선 후보로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여 19%로 마침내 선두인 문재인의 지지율을 29%로 끌어내리며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대체로 민심이 바르게 흘러가고 있고, 정확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과연 안희정이 20%를 넘어서고, 선두인 문재인을 낙마시키며, 정유년 대권의 주인이 될 수 있을지, 평론가들은 안희정의 현상을 분석하기 시작했고,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안희정과 문재인과 안철수 셋을 대비하여 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안희정은 마치 바람이 스스로 산으로 들어가서 온 산을 흔들고, 산골짜기의 개울물이 강물을 따라 바다로 나가듯이, 끊임없이 민심을 살펴 민심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며, 민심과 하나가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 민심이 지지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반면 문재인은 작년에 쌓아놓은 묵은쌀로 호의호식하면서, 민심이 무엇을 바라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는 안하무인의 격이라, 맛좋은 햅쌀이 나오면 묵은쌀의 인기가 떨어지듯, 민심이 등을 돌리고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고.......
안철수는 자신의 생각 속에서 자신만이 옳다고 하면서, 마치 산을 자신에게 오라고 부르고 있고, 바다를 향하여 흘러가고 있는 강물을 되돌아오라고 손짓하고 있는 격이니, 산이 외면하고 강물이 외면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한마디로 지금 안희정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생각을 가진 새로운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정치를 펼쳐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민심의 열망이 모여들고 있는 현상이다.
그런데 문제는 안희정 자신이다.
지금은 새로운 인물에 의한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민심이 안희정 하나만을 보고 평가하고 있지만, 안희정의 존재 가치가 커지면 커지는 그만큼, 민심은 안희정의 됨됨이와 신선도를 따지고, 주변을 돌아보며 나라를 경영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게 될 것이고, 이제부터 안희정은 민심에 부응하는 새로운 인물들로 새로운 정치를 구현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게 문제다
당장 민주당의 후보경선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안희정의 대안론으로 바꾸고 승리하려면, 구태정치인 문재인과의 차별로, 새로운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 정치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참신한 리더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문제는 안희정의 새로운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민심이 받아들일 수 없는 청산해야 할 구태 구악의 인물들이다.
캠프에서 보이고 있는 뇌물수수 등 반사회적인 인물들 이른바 민심이 용납 할 수 없는 전과자들은,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안희정의 정치에 큰 장애물이고 훗날에도 안희정의 정치를 좌절시키는 악성종양이 될 것인데,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서 안희정 대안론을 만들어 갈지, 안희정의 능력은 여기서 결딴이 날 것이다.
하여 촌부는 새로운 정치를 외치며, 민심의 소리를 들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 안희정후보에게, 처음에는 패현 망탕산의 산적에 불과하였으나, 소하를 비롯한 장량과 한신 등등 민심이 신뢰하고 민심이 저절로 모여드는 덕망이 있는 훌륭한 인재들을 중용하여, 한(漢)나라 고조가 된 유방(劉邦)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크게 깨닫는 바가 있기를 바란다.
만일 안희정이 캠프를 민심이 신뢰하는 새로운 인재들로 채우면, 안희정은 자신이 바라고 민심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안희정이 사사로운 의리와 소리(小利)에 빠져서, 민심이 용납 할 수 없는 반사회적인 정치인들을 캠프에 두고 함께하려 한다면, 안희정이 주장하는 새로운 정치는 대국민 기만극이 되고, 안희정 자신은 관을 쓴 원숭이가 되어, 세상의 조롱거리가 돼버릴 것이다.
안희정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생각을 가진 새로운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정치를 펼쳐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민심의 열망을 이끌어가는 시대의 리더가 될지, 관을 쓴 용봉산(龍鳳山)의 원숭이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
게재한 사진은 춘설이 분분한 강변에서 담은 매화꽃이다.
비록 지금은 보잘 것 없는 한 두 송이 꽃이 피어 전하고 있는 봄소식이지만, 대세는 세상에 봄이 온다는 것이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7년 2월 11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