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우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에 대해서는 이따가 설명드리기로 하고 다음 주제인 우주과학으로 넘어가시죠. 미국의 달 탐사 영상이 조작인 건 아마 할배님께서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죠?”
“네. 미국의 네바다주에 위치한 51구역에 마련되어 있는 영화 세트장에서 비밀리에 촬영한 동영상이라고 들었습니다.”
“인류는 아직 우주로 나갈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북한이 인공위성을 쏜다고 하니까 전 세계가 난리법석을 떨고 있는 거죠. 그게 진짜 인공위성이 아닌, 장거리 로켓포 실험이라는 사실을 모두 다 알고 있으니까요. 이해가 되십니까?”
“그러면 지구 밖 우주를 맴돌고 있다는 2만 여 대의 인공위성과 탐사선들은 모두 다 가짜란 말입니까?”
“마씁니다. 마꼬요……”
“형님 임기 중에도 몇 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건……”
노무현 대통령이 곤혹스럽다는 미소를 짓다가 혼을 돌아봤다.
“혹시 담배 있으십니까?”
“예.”
“같이 태우시죠.”
“저는 괜찮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입에 문 담배에 혼이 불을 붙이자 그것을 혼의 입에 물려줬다. 혼이 난색을 표하자 노무현 대통령이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혼이 담배갑에서 새 담배를 꺼내 건넨 뒤 불을 붙였다. 희뿌연 담배 연기를 한숨처럼 내뱉은 노무현 대통령이 말을 이었다.
“그건, 저희가 추진한 계획이 아니라 할배님 표현을 빌리자면 반쪽발이 민족이 추진한 계획입니다. 다만 반대하지 않았을 뿐이죠. 실제로 인공위성이 우주 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를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제 임기 중인 2006년도에 아리랑 2호의 발사 현장인 러시아의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에서 500km쯤 떨어져 있는 핀란드의 한 대학 천문관측소를 방문했습니다.”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가 아니라 핀란드의 대학 천문관측소를요?”
“우주 기지 내에 설치된 스크린이나 레이더 상에서야 그 결과가 뻔한 것 아닙니까? 만약 제 의심대로 위성을 우주 밖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기술이 부재하다면 미리 조작해 놓은 영상을 보여줄 것 아닙니까? 어느 정도 고도에 도달할 때까지는 카메라를 통해 보여주다가 위성이 추락할 시점부터는 그래픽 화면으로 대체해서 보여주겠지요. 그리고 성공했다고 박수치고 환호하고 생쑈를 하겠지요?
그래서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에서 가장 가까운 핀란드의 대학 부속 천문관측소를 찾아간 겁니다. 인공위성이 실제로 우주 밖으로 나가는지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려면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하는 게 가장 정확할 테니까요.
제가 핀란드를 선택한 건 러시아 내의 천문관측소는 거절할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그 결과……”
“그 결과요?”
“인공위성이 북극해 한 가운데로 곤두박질치는 광경만 목격했습니다. 당시 제가 사용했던 광학 망원경에는 촬영 기능이 없어서 녹화를 하지 못했지만 나사가 공개한 또 다른 위성의 발사 영상을 보시죠.”
노무현 대통령은 나사가 공개한 우주선 발사 동영상을 플레이시켰다. 지상에서 수직으로 뻗어 올라가던 로켓이 어느 고도에 이르자 수평으로, 그리고 지면을 향해 하강하는 광경이었다.






“우주로 쏘아 올려진 로켓을 지상에서 관측하는데 로켓의 기수가 하늘이 아닌 아래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건 위성이 아닌, 장거리 미사일의 궤도라고 봐야겠지요?”
“그렇게밖에 생각되어지질 않는군요.”
혼이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스마트 폰을 꺼내 ‘우주선 발사 동영상’이라고 검색을 하자 많은 동영상이 검색됐다. 그 중 나로호 발사 동영상을 플레이시켰다.
“이게 바로 나로호 발사 동영상입니다.”
“나로호라고요? 맙소사! 정말 나로호 발사 동영상이란 말씀이십니까?”







“나로호 역시 마찬가지 동선을 그리는 군요. 발사 232초 후 193km 상공에 도달했다는 시점부터 동체가 좌측으로 기울어지다가 하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곳이 위성을 안착시키는 지점이 아니라면 벌써 동체가 지면을 향해 기울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