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자신이 모셨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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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된 분에게 이러고도 인간이냐?
문재인 “盧 비서실장 맡은 것 가장 후회” 충격
盧정부 부인하는 文… “열린우리당 창당은 커다란 과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잇단 ‘노무현의 그림자’ 꼬리표 떼기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대선 후보로 본격 부상할 당시부터 이어진 ‘문재인=노무현 아류’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인데, 그 진정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실제로 문 후보의 ‘盧 그림자 벗기’는 21일까지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참여정부 시절의 과오를 사과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넘어서겠다던 문 후보가 이제는 참여정부에서 직책을 맡은 것을 후회한다고까지 하면서 친노색깔 벗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문 후보는 20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세상을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을 묻는 질문에 “참여정부 비서실장을 받아들인 것, 바로 그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간적 관계를 말한다면 제가 가장 ‘친노’일 것이지만 우리와 노 대통령 시기의 시대적 과제는 다르다”며 “저는 참여정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참여정부와의 차별화를 통해 ‘노무현의 비서실장’이 아닌 ‘대통령 후보 문재인’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에 이어 마지막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아 노 대통령 퇴임과 정권 이양 작업을 도맡아 하는 등 참여정부의 진정한 핵심으로 꼽힌다.

문 후보의 이러한 친노색 벗기는 올 초부터 계속 이어져 왔다.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마친 문 후보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사임하면서 퇴임 인사말을 통해 “이제 저는 정치인 문재인으로 다시 시작한다”며 “정치인 문재인은 정치인 노무현을 넘어서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8월에 출간된 자신의 정책 비전서 ‘사람이 먼저다’에서는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해 “민주, 복지, 평화를 향한 가치는 한국의 역사가 발전돼 가는 방향과 정확히 일치했다”면서도 “사회 전반의 신자유주의적 경향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이 참여정부의 가장 뼈 아픈 실책이었고, 비정규직 문제나 양극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9월 호남지역을 방문했을 때엔 참여정부 시절 있었던 ‘민주당 분당과 열린우리당 창당’에 대해 사과했다. 당시 문 후보는 “참여정부 초기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분당시킨 것은 참여정부의 큰 과오였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에 상처를 안겨줬고 참여정부의 개혁 역량을 크게 떨어뜨렸다”며 호남 유권자들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