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를 이해하는 것, 특히 은유의 해석은 각자에게 맡겨져 있기에 창조라고까지 말합니다. 곤충의 탈바꿈에서 존재의 숙명을 읽는 것도 각자의 의식수준에 달려 있지 싶습니다. 애벌레와 번데기 그리고 나비 - 겉모습이 달라도 하나의 정체성이 유지되는 것인지 의문을 가져볼만 합니다.
인간의 몸은 성장, 쇠퇴, 소멸을 거치는데 그 정체성은 어디 있는지? 마음과 생각에도 참 정체성이 없으며 그것들은 환영(illusion)에 불과하다는 게 가르침입니다. 잠잘 때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바탕, 그럼에도 꿈이란 드라마의 배경 내지 스크린 같은 게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환영이고 홀로그램일지라도 그리고 몸과 마음에 그저 실려 있는지는 몰라도 이 '나'라는 감각은 분명히 있습니다. 변하고 헛되어서 꽉 틀어쥘 수 없는 모든 '것'들에서 자유로우면서도 그것들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면 자유롭긴 하겠다 - 그런 생각은 듭니다. 하여튼 성현들이 말했다는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삶'이 가능하긴 하겠다, 그렇지만 아직은 아니구나 -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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