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자신의 스펙을 경쟁력 있도록 만들기 위해 대외활동을 준비한다. 대외활동이란 캠퍼스 안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교외에서 기자단, 서포터즈 등에 참가하여 경험을 쌓는 것을 말한다. 대외활동을 하면 기업으로부터 약간의 월급과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자신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에 인적네트워크 형성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필자 역시도 20살 때 여러 대외 활동을 위해 자기소개서도 써보고, 대외활동 경험이 있는 선배님들께 이것저것 여쭈어 봤었다. 대외활동 경험이 있는 선배님의 경험담을 들을 때면, 마치 대외활동이 엄청난 스펙이 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렇게 대학생들에게 도움만 줄 것 같은 대외활동은, 아이러니 하게도 대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오고 있었다.
최근 들어 대외활동에 관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기사가 속출하고 있다. 스펙과 경험을 쌓기 위해 대외활동을 시작했지만, 일정한 대가 없이 학생들의 ‘열정’을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악용하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열정페이’ 논란이다. 실제로 대외활동을 해본 대학생들을 상대로 KBS가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61%의 학생들이 대외활동에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하였다. 이를 세분화한 유형별 피해사례로 보면 근로 대가를 지급 받지 못했다고 답한 학생은 약 22.7%, 공고와 다른 활동내용을 했다고 답한 학생은 20.1%, 아무 활동도 못했다고 답한 학생은 18.1%, 활동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답한 학생은 13.5%, 폭언과 협박,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한 학생은 7.1%였다. 이는 대외활동을 주관하는 많은 기업들이 대학생들의 ‘열정’을 짓밟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대외활동이 자신의 스펙에 무조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대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무분별하고 일관성이 없는 대외활동은 취업시장에서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대외활동이 현재 대학생들에게는 취업을 위한 필수적인 활동이라고 인식되어있기 때문에 무분별하고 일관성이 없는 대외활동 이력은 오히려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력서에 가장 자주 나오는 대외활동은 ‘농촌봉사활동’과 ‘국토대장정’이다. 이러한 ‘극기스펙’은 과거에는 특이하게 보일 때가 있었지만, 요즈음에는 너무 흔해졌고 직무와도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취업에 도움이 크게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기업의 서포터즈 활동 역시 기업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스펙을 위해서 대외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보다, 자사 광고를 위해 학생들을 활용하는 측면이 크기 때문에 이 역시 직무와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활동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한다. 이처럼 대외활동에 ‘묻지마 지원’을 하거나, 이력서에 마구잡이로 대외활동 이력을 기재하면 그것은 오히려 취업에 있어서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 할 것이다.
이렇듯 대학생들이 대외활동을 준비하는 때에는 이것저것 잘 알아보고 지원해야 한다. 먼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외활동에 이전 기수로 참여했던 사람들의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대외활동을 하면서 생기는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다. 둘째로, 자신이 대외활동을 하다가 ‘열정페이’만을 받거나, ‘노동착취’와 같은 다른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경우 고용주에게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는 제 2의 피해자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대외활동의 주체인 대학생들의 올바른 인식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셋째로, 자신이 그 대외활동을 경험함으로써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는지, 어떤 인적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할지 예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공공기관에서 대외활동에 관한 법률과 사례들을 사회에 공고하며 전체적인 사회분위기의 개선에 힘써주어야 한다. 청년들의 꿈을 짓밟는 ‘열정페이’,‘ 노동착취’ 등의 문제는 대외활동 뿐만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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