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곰팡이는 경쟁자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이들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였지요.
그래서 생존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무기로 상당수의 미생물들이 영향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즉 푸른곰팡이가 개발한 무기는 그들 세계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지요.
그런데 우연히 푸른곰팡이의 무기를 발견한 플레밍에 의하여 항생물질의 개발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제한적으로만 사용되었던 무기들이 상당히 많은 미생물들에게 큰 위협이 된 것입니다.
우리들 인간들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주어진 것이었지요.
멸종의 위기로 내몰린 이들 미생물들은 창조주 하나님께 호소하였습니다.
“저희들을 친히 창조하신 하나님!
지금 우리들은 인간이라는 한 피조물에 의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인간들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저희들을 버리시는 것은 바람직한 사랑의 행동이 아니지요.
그러므로 저희들에게도 항생물질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를 주세요!“
호소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일단 특별히 사랑하시는 인간들에게 권고하였습니다.
“너희들을 괴롭히는 미생물들을 죽이기 위하여 항생제를 개발하여도 되지만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여 저들을 멸종시키지는 말아라!”
그런데 이기적인 우리들이 듣지 않고 계속 항생제를 개발하여 더 곤경에 빠진 미생물들은 더 세게 호소하였지요.
이들에 호소에 답할 수밖에 없게 된 하나님은 드디어 미생물들에게도 무기를 선물하셨으니 바로 항생제에 대한 내성입니다.
점점 내성을 가진 미생물들이 증가하여 기존의 항생제로는 제압할 수 없게 되자 크게 당황한 우리들은 더 강력한 항생제를 개발하는 일에 뛰어들었고 우리들 못지않게 이기적인 미생물 역시 내성을 개발하고 서로 공유하면서 항생제를 무력화시키는 일에 동참하고 있지요.
또한 우리들과 미생물들은 계속하여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군비경쟁과 호소경쟁의 끝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제는 우리들이 경쟁에 대하여 심사숙고할 때입니다.
‘공존이냐 투쟁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