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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철수는 승자인가?● 2017-12-28 09: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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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     추천:0

나는 자칭 열혈 친노입니다, 이번 총선 결과에 열광하는 일인으로서 박근혜 다음의 패배자인 안철수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리자인 김종인 대표의 향후 운명(?)에 대하여 감히 예견해 보려 합니다.

 

먼저 더민주당 입장에서, 이번 총선 대승은 김종인 대표가 가져온거 맞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당의 비대위로 실권을 잡으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당의 기강을 잡는 것이었지요. 예를 들면 이해찬/정청래 등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잘라내면서, 소위 말하는 더민주 당내의 주류세력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대로 가면 더민주당은 몰락할 것이라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경고만 내린게 아니라그 대안도 확실히 제시했지요.

 

(나는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그가 처음 더민주당에 와서 취한 행동의 우선순위를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보통 사람이 아니다. 더민주당에 희망이 보인다...)

 

김종인 대표가 던진 대안은 '문제는 경제다 그리고 그 답은 투표다..' 라는 슬로건에 명료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선거의 이슈를 아주 단순하게 가져간 것이고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일어나는 더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소소한 공천파동 등의 문제는 오히려 지엽적인 것이었습니다.

 

문재인 전대표가 김종인 대표를 영입한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영입되지 않았다면 더민주당은 선거도 치뤄보지 못 하고 안철수의 당에 흡수되었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사실, 안철수가 탈당하고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내심 그리던 그림이었고 현실적으로도 가능했던 상황인데 김종인 대표가 오면서 그 그림에 초를 친 것이지요.

 

더민주당이 고질병인 분열병만 도지지 않는다면, 김종인 대표가 대선 승리도 일궈낼 것입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서 김종인 대표의 능력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그런 고질병은 적어도, 대선 때 까지는 도지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문재인 전대표도 일정 거리를 두면서 김종인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중점을 두겠지요.

 

김종인 대표는 정권 창출의 걸림돌이라면 문재인도 밟고 갈 것입니다(나는 내심, 손학규를 미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총선 후 김재인 대표가 중앙일보와의 면담에서 확실히 선을 긋더군요, 손학규는 선거지원 유세를 거절하면서 대권후보가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날렸다고...). 더민주당 내부에서 잠룡들이라 인정받는 후보들, 문재인-박원순-안희정-김부겸, 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관리하면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갈 것이라 기대됩니다. 노구를 이끌고 대한민국을 바꾸어가는 김종인 대표의 모습에 경탄하면서 정권교체 후 영웅의 모습으로 퇴장하는 그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다음은 안철수에 대한 나의 생각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번 총선의 최대 패배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고 그 다음 패배자가 안철수라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일반론과는 많이 다른 관점이지요, 내가 더민주당 지지자이자 친노이고 국민의당 혐오론자여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니,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네요...

 

국민의당 지지자(알밥)들은 문재인만 제거하면 안철수가 야권의 유일 대권주자가 될 가능성이 있을거라 보고 난리를 치는데 사실, 이번 총선 전 까지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이 그 구도를 깬 것이고 이는, 안철수 개인으로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번 총선 결과로 안철수는 다가오는 대권경쟁에서 완벽하게 밀려났습니다. 스스로 자초한 것이지요. 물론 안철수가 아직 어린 나이니까, 향후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한 일이라면 이번 총선은 대단한 성과입니다. 그러나 곧 다가오는 대선이나 그 다음을 바라보고 한 일이라면 이번 총선 결과는 안철수에게 치명적이지요...                                                 

 

안철수가 이번 총선으로 대권가도에서 완전히 탈락했다고 보는 이유는, 주류 대권후보가 비주류골목대장으로 전락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그 길을 선택한 안철수의 한계지요, 제1야당 안에서  시기를 기다리며 진득하게 국민의 마음을 살 생각을 안 하고 촐삭대다가 동영정배지원 등과 함꼐 쓰레기통에 풍덩한 꼴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안철수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안철수가 선거당일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은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기억 못 하는데 다시 찾아보기 바람, 나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왜 저럴까... 나도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 계산이 엄청 잘 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안철수가 계산한 것은 새누리당 압승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것인게, 그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새누리당의 압승..., 을 전제로 안철수는 판을 짰고 희망을 걸었습니다. 결론은 더민주당만 이기면 된다 아니면, 최소한 호남을 석권하여 더민주당과 대등한 관계만 된다면 야권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범야권의 대선후보는 안철수 본인이 되고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일대일 구도가 되면 승리할 수 있다... 이게 안철수의 계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 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완벽한 패배이자 안철수 개인의 완벽한 몰락이었습니다.             

 

안철수의 바램과는 달리, 이건 뭐... 호남에서 더민주를 완전히 죽인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더민주당의 압승(당일 저녁에는 더민주가 제1당이 될 것이라 생각은 못 했슴), 제1야당의 꿈은 허무하게 날라가고 기껏 줏어들은게 국회 소수의석을 가진 교섭단체로서의 '캐스팅보드'...

 

캐스팅보드는 큰 꿈을 가진 안철수가 원하는게 아니었지요, 그것은 정확히 말하면 천정배가 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승자는 안철수가 아니라 천정배가 된 것이지요. 안철수는 자신의 대권꿈을 내주는 댓가로 천정배의 야심을 채워주었습니다(이 대목에서, 야권연대를 강하게 주장하는 척 하면서 서울로 달려와서는 기껏 안철수 얼굴 한 번 보고 바로 마음을 접은 듯 한 연기를 한 천정배의 음흉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어제오늘, 기뻐환호하는 천정배 옆에서 어색한 웃슴을 짓고있는 안철수의 모습을 자주 봅니다. 헛똑똑이 안철수의 한계지요. 비장한 모습으로 자신최면을 걸면서 미래를 말하는 안철수의 모습에서 암담한 내면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내년 이맘 때가 오기 전에 철수는 다시 한 번 탈당을 하고 창당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안철수는 정확히... 이인제가 간 길을 따라가고 있지요, 다른게 있다면, 엄청나게 많은 돈이 있으니 꾸준하게 골목대장의 지위는 유지할 것입니다. 세상에 차고 넘쳐나는게 파리떼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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