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위에 군림하고 있는 사람들이 개돼지들을 먹여 살리지 않느냐. 사회가 합리적으로 굴러가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신분 차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미국과 같은 사회적 신분제가 필요하다. 세상은 처음부터 불공평하므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마땅하다. 민중은 그저 먹고살게 해 주면 그만이다 ….”
그 날 나향욱의 발언은 마치 운동권 대학생의 자조섞인 푸념처럼 과격했다.
반면 송현숙 기자의 발언은 마치 공무원 처럼 모범적이었다.
뭔가 모르게 입장이 뒤바뀐듯한 애매모호한 그 날 속으로 들어가본다.
2016년 7월7일 저녁 종로의 한 식당.
경향신문 송현숙 기자와 직접 통화하여 식당의 소재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는 말만 반복하며 끝내 대답을 기피했다.
고위 공무원과 담당 기자들과의 식사가 기사식당에서 이루어진건 아닐텐데 어떤 식당이었는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그 날 교육부 정책기획관 나향욱과 경향신문 정책사회부장 송현숙은 처음 만나 식사를 하며 소주를 반주로 곁들였다.
교육부 대변인등 공무원 2명이 더 있었고 후배기자 1명이 더 동석한 자리였다.
교육부 공무원과 신문사 기자의 술자리.
서로간의 협력을 위한 상견례 자리라고 하지만 그런 만남 자체가 우리 서민들 입장에선 쉽게 이해하긴 어렵다.
이런 만남에 대해 월간조선 문갑식 편집장은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나향욱은 연세대 87학번이었고 송현숙 기자는 연세대 88학번이다. 연세대 동문인 둘은 학교다니며 함께 수업들은 인연으로 송기자가 나향욱에게 밥 한번 사라는 연락을 먼저 해서 이루어진 자리였고 같은 학교 동문끼리의 편한 자리라고 생각한 나향욱이 무장해제되어 벌어진 설화이다"
공교롭게도 동석했던 교육부 대변인 또한 연세대 85학번이었다.
이에대해 송현숙 정책사회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발하며
자신은 연세대 91학번이며 밥사라고 먼저 연락한 적은 없으며 교육부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 왔었지만 일이 바빠서 계속 미루다 다음에 서울 올라오면 한번 연락하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어쨌든 둘은 종로 모처 식당에서 만나 밥을 먹으며 술을 마셨다.
지난 3월 승진한 나향욱이 인사차 기자들을 만난 자리였다고한다.
처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으나 앞서 언급한 나향욱의 발언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냉랭해지기 시작했다.
"기획관은 구의역에서 컵라면도 못먹고 죽은 아이가 불쌍하지도 않느냐? 우리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 지금 말한게 진짜 본인 소신인가?"
송현숙 부장은 나향욱에게 이렇듯 따지듯 되물었고 급기야 스마트폰을 식탁 위에 꺼내 놓으며 녹음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나향욱은 개인적인 생각이었다고 해명하며 녹음기를 꺼줄것을 요구한다.
사무실에서 이루어진 공식적인 인터뷰도 아니고 사적인 식사자리에서 송현숙 기자의 이렇듯 흥분하는 태도는 아무래도 이상했다.
그냥 저 인간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은 아니었을까?
아무리 공무원이라지만 개인적인 사상이나 철학을 신문사 기자를 포함한 그 누구에게라도 검증받고 살아야하는건 아니지않냐는 말이다.
이에 대한 의문은 이후 교육부에서 공개한 녹취록 일부에서 풀릴 수 있었다.
"내가 누군지 뻔히 알면서 저런 말을 한다는 건 나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거 아니에요?"
개인적인 생각이었음을 말하며 사과하는 태도로 말하는 나향욱과 교육부 공무원에 대해 뱉어낸 송기자의 말이다.
즉, 송기자는 나향욱과의 논쟁으로 자신이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것 같았고 참을 수 없는 감정으로 칼을 뽑듯 녹음기를 꺼내들었다.
다음날인 2016년 7월 8일 저녁.
나향욱과 교육부 대변인은 경향신문사를 찾아와 송현숙 부장에게 피로와 과음으로 인한 말실수였다고 사과했으나
송부장은 끝내 뽑은 칼을 거두지 않았다.
호게임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맹세는 말에 지나지 않고 말은 바람에 지나지 않는다.(버틀러)
진정한 위인치고 자신을 위인으로 생각하는 자는 없다.(해즐리트) 종소리처럼 맑고 분명해라.(레이) 근심은 미를 훔치는 도둑이다.(마미언)
천재란 인내에 대한 위대한 자질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뷰퐁) 인간은 아직까지도 모든 컴퓨터중에서 가장 훌륭한 컴퓨터이다.(케네디)
소인들은 공상을 가지고 있다.(와싱턴 어빙)" 좋은 일을 많이 해내려고 기다리는 사람은 하나의 좋은 일도 해낼 수가 없다.(사무엘 존슨) 작지만 청결한 것은 큰 것이요. 크지만 불결한 것은 작은 것이다.(바이)
◎☞<00> 행동하게 할 수는 없다. 따스함과 밀초와의 관계와 같다.(쇼펜하우어)"
▲좋은 일을 많이 해내려고 기다리는 사람은 하나의 좋은 일도 해낼 수가 없다.(사무엘 존슨) 과도한 재산을 소유하게 되었을 때보다 더 시련을 당하게 되는 적은 없다.(레우 왈레이스) 일을 몰고 가라. 그렇지 않으면 일이 너를 몰고 갈 것이다.(프랭클린) 사랑없이 사는 것은 정말로 사는 것이 아니다.(몰리에르)